ENG
ENG

MAGAZINE
2024 그랜드피스투어 1기 허지우
image14.png

2024 그랜드피스투어 1기 허지우 

[생태평화] 질문을 담은 여행: 환경에 대한 개인의 관심과 실천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순환과 지속 가능성


팔뚝만한 무도 쌀 반톨만한 씨앗에서 시작된다. 빠르게 자란 여름무는 퍼석하지만 추위를 견딘 겨울무는 아삭하고 달큰하다. 조선시대 문장가 유한준은 "알게 되면 진정 사랑하게 되고, 본질을 깊게 보게 되니 마음이 동하여 더 나아가 실천하게 된다(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고 말했다. 적당히 때맞춰 물만 줬을 뿐인데 넘치게 돌려주는 자연의 모습에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적어도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내가 발 딛고 있는 지구가 어떤 별인지, 그리고 나란 존재가 어떤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음식에 관심을 가졌다. 계속 먹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졌다. 신선한 재료가 주는 맑은 맛을 한번 경험하고 나니 출구가 없었다. 최상의 맛이 만들어지는 재배 조건이 궁금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흙이었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순환시켜 자연과 최대한 유사한 상태를 만드는 퍼머컬쳐(Permaculture) 시스템을 알게 되었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455_5375.png
  밭 디자인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도안/ 비율을 축소해 그린 2차 도안/ GPS를 통해 바라본 디자인 밭의 모습


실천과 현실적인 고민


농사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한 내용을 나누고, 더 나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함께 하는 이들과 뜻을 나누는 과정은 즐거웠지만,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여정은 여전히 모두의 숙제로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령 배달 앱에서 주문을 하면 일회용품을 선택하지 않아도 플라스틱 포크와 젓가락은 꼭 세트처럼 따라왔다. 카페에서 매장의 다회용컵 대신 일회용 컵이 버젓이 사용되는 모습을 볼 때면 힘이 쭉 빠졌다. "소수의 사람이 애써 노력해도 다수가 행동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물밀듯 몰려왔다. 환경에 대한 개인의 관심과 실천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묻는 구체적인 질문은 단순한 고민을 넘어, 내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영향력의 범위이기도 했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493_7966.jpg

우붓 사원의 코코넛 껍질로 만든 원숭이 인형


답 찾아 떠난 인도네시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이 크다. 예를 들어,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기후 위기의 문제가 좀 더 실감나는 공간으로 물리적 환경을 바꾸면 어떨지 생각했다. 인도네시아는 가로로 긴 나라로 브라질, 콩고와 함께 세계 3대 생물다양성 국가로 꼽히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지하수 추출로 인한 지반침하와 해수면 상승으로 수도인 자카르타가 침몰 위기에 처해 있다. 대응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2045년까지 보르네오섬으로 수도를 이전하는 5단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도시를 옮기는 큰 결정을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하니, 기후위기에 관련된 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발리에서는 환경보전과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2024년 2월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했다. 섬 입국 시 인당 15만 루피아(약 13,000원)의 세금을 걷는 이 제도는 외지인의 시각에서 보면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쳤다. 하지만 늘 그렇듯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함정이 있을 수 있기에 현지인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며 노력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지 제도적 조치에 불과한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다도해 국가는 지형적인 특징으로 접근성의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 개발 속도에 차이를 보였는데, 이러한 특징이 서로 다른 성장 단계를 다양하게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 나라이지만 다른 시간을 살고 있는 듯한 이들의 삶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관찰하고자 했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562_7195.jpg
△ 활화산 므라피가 보이는 족자카르타 시내전경



여정: 발리, 족자카르타 그리고 까리문자와


당초 계획은 발리와 롬복을 돌아보며 개발된 지역과 덜 알려진 지역을 비교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호스트와의 일정이 맞지 않아 계획했던 곳의 방문이 불가능해지면서 비슷한 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다른 장소를 찾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한 달 반 동안 발리, 족자카르타, 그리고 까리문자와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인도네시아 친구에게 ‘가장 인도네시아다운 지역’을 추천받아, 족자카르타를 첫 방문지로 삼았다. 이후에는 까리문자와(Karimunjawa)로 이동해 영국인 호스트의 퍼머컬처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숙식을 제공받았다. 까리문자와에서의 봉사활동은 단순한 정원 가꾸기가 아니라, 퍼머컬처 원리를 기반으로 한 먹거리 숲(Food Forest)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호스트 가족의 생활 반경에 맞춘 키친 가든 디자인, 물 부족 환경을 고려한 물 저장 설계,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퇴비간 제작 등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현지인과 함께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원데이 가든 클래스의 게릴라 강사로도 참여했다. 마지막 종착지 발리에서는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은 변화의 첫걸음


한달 반 남짓했던 여정은 환경문제의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그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실천의 힘은 물리적이거나 시간적인 한계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그건 전문가들이 할 일이라며 대중에게 외면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만났던 현지인들에게 수도 침몰 문제를 물어보면 연간 25cm씩 가라앉는 현상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일관하는 반응이 많았다. 결국 누산타라로 이전하더라도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도 계셨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629_1756.jpg
△ 까리문자와 섬에서 마주한 자연의 모습


심리학에서는 작은 변화가 임계점을 넘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티핑 포인트’라 정의한다. 집단 심리, 사회적 행동을 서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티핑포인트를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 아이디어를 가장 빨리 전달하는 연결자, 둘째, 정보의 수집과 공유를 통해 변화를 유도하는 전달자, 셋째 기존에 알고 있던 내 지식이 다를 수도 있을 거라는 열린 마음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보의 전달은 빠르게 이뤄지지만 변화를 촉구하는 사람들의 행동력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2년전 PDC(퍼머컬처 디자이너 코스)를 수료했다. 지도자 자격증을 받고 배운 걸 활용해야 잘 배웠다고 할텐데 농사 경험도 자본도 부족했던 청년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당시 유일하게 가능해 보였던 것은 비슷한 처지의 우리가 모여 배웠던 지식을 나누고 실천해 보는 것 뿐이었다. 처음엔 될까 싶었지만, 취지에 공감한 동료들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자발적인 모임을 꾸려갔다. 월마다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밭에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투표를 통해 정한 날에 함께 모여 활동했다. 물론 엄격한 기준에서 보면 잡초가 무성한 원시적인 가든이었지만 혼돈에서도 작물은 꾸준히 자라며 자원을 무한히 돌려주고 있었다. 결국 관심이 태도를 만들고 태도가 습관으로 이어지며, 그 습관이 지속되어 내 주변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 첫 단계였다. 농사 공동체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기획할 때 그 누구도 모임이 성공하리라는 예측을 하지 않았다. 선두에 있던 친구조차도 잘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우려 속에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며 강요하지 않는 자유로움 안에서 무사히 올 한해를 잘 마무리했다. 이를 계기로 올바른 방향이라면 취지에 공감하고 이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긴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640_6996.jpg
△ 어딜가나 여행 내내 함께했던 개미떼


개미에게 배우는 협력


개미 군집 최적화(Ant Colony Optimization)라는 알고리즘이 있다. 개미들은 초반에 새로운 경로를 탐색할 때 무작위 경로를 선택해 페로몬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적인 경로엔 더 많은 개미의 페로몬이 남게 되고, 이를 따르는 무수한 개미들이 패턴을 반복하면서 결국 최적의 경로를 만든다. 이동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면 집단 전체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사소해 보이는 것들일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신념을 갖고 행동한다면 그 힘이 무섭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실제로 디자인해야 했던 곳은 원숭이 가족이 출몰하는 거대한 산비탈 우림이었다. 건기이기도 했고, 화산 지형의 돌산을 무거운 퇴비를 가득 실은 수레가 오가기엔 너무 가혹한 길이었다. 땅은 어찌나 건조한지 모래바람 같은 잿빛 언덕에 생명력을 불어넣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떠난 뒤에도 이게 과연 잘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어차피 대자연이라 조금 덜 해도 티가 안 날 텐데 대충 모양만 만들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함께 일하던 친구는 내가 무너질 때마다 남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위한 포트폴리오라 생각하며 신념을 갖고 임하면 된다고 격려해 주었다. 무언가를 성취하는 낙으로 살아가던 내 인생 전체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662_5983.jpg
△ 프로젝트 완료 후 호스트의 퍼머컬쳐 정원




환경에 대한 개인의 관심과 실천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에서 마주친 환경은 사실 특별한 것이 없었다. 물론 한국의 자연이 보여주지 못하는 광활한 해안선이나 깎아지른 절벽의 절경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 전후의 마음가짐을 비교했을 때 장소나 시기적 판단보다 내 행동이 얼마나 심지가 있고 분명한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배우게 되었다. 돌이 많아 서 있으면 발이 스르르 미끄러지던 산비탈에서 종횡무진 알몸의 맨발 사나이로 온 터전을 휘어잡던 4살 꼬마에게서 사람의 적응력을 보았다. 내가 문명에 젖어 얼마나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생명체의 희생과 노력으로 인간이 생태계에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산 넘고 바다 건너 고생스럽게 들어간 섬 생활에서 무심코 마주하게 되었다. 발리는 너무나 비현실적인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어 지구에서 인간이 얼마나 먼지 같은 존재인지 깨닫게 했다. 너무나 당연해 무심코 잊고 살던 자연을,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 보여준 것은 오랜 기간 개발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진 묵은지 같은 관광지였다. 사람들은 이유 없이 모이지 않았다.


모든 여행의 묘미가 불확실성이듯 이번 여행에도 계획에 없던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났다. 호스트는 길에서 만난 강아지를 식구로 맞이해 원숭이를 쫓아낼 준비를 마쳤고, 씨앗에서 움트는 생명력에 감동하여 100종도 넘는 씨앗을 구매해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육지에서 섬으로 모종을 배달하던 화원 아저씨는 자연을 공유하는 마음을 전하려 동네 아이들을 모아 게릴라 클래스를 열었다. 모든 게 진심이 담긴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었고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도, 연대에서 오는 눈빛은 많은 것을 말해주었다.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서 일상이 꿈같은 느낌일 때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내가 머무르던 현실의 문제로 복귀했다. 


선언은 행동 이행 확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어서 공동체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란다면 문제를 인식한 후 원칙을 적용해 앞으로 어떤 방식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일단 선언하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나, 너, 우리로 확장되는 연대와 말의 힘을 믿으면서도 정말 그럴까 했는데 말도, 국가도 다른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졌던 희망의 이야기들이 모국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신기하게도 이런 마음의 변화가 있고 난 후에 활동하고 있던 공동체에서 때마침 즐거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간 3년 동안 우리가 들인 노력과 시간에 공감해 주신 밭 주인분께서 계약 기간 이후에도 밭을 밀거나 없애지 않고 지속해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이다. 동생이 밭을 관리할 텐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 잘 알 수 있도록 작물에 이름표를 달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말이다.


c90e13ab1c789cbfcaada9a6d961f523_1733990682_314.jpg
△ 발리 근처 렘봉안 섬의 일몰


대니얼 퀸은 저서 『고릴라 이스마엘』에서 인간 중심적 사고를 버리고 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인간과 자연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한다. 그는 책 말미에 "인간이 사라지면 고릴라에게 희망이 있을까, 고릴라가 사라지면 인간에게 희망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생태계와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게 한다. 인간이 사라지면 생태계는 인간이 없는 대로 자연스레 균형을 되찾겠지만 생태계가 붕괴하면 인간은 생존 기반을 상실한다. 고릴라 멸종이 당장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생명체 간의 긴밀한 연결성을 고려하면 결국 인간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개인과 사회는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설령 작은 실천과 행동들이 미미해 보일지라도 목소리를 내서 실천의 형태로 만드는 것이 첫째이다. 작은 목소리가 변화를 만든다는 건 100퍼센트 장담할 순 없지만 메시지조차 내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위해 의무처럼 행동하기보다 나를 선두로, 내가 살아가는 지구라는 예쁜 별을 조금 더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좀 더 주체성을 갖고 접근하면 어떨까.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 작은 외침이 훗날 누군가의 가슴에 어떤 씨앗으로 싹을 틔울지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정체성을 갖고 내가 살아가는 세계를 좀 더 진정성 있게 대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말이 안 통하는 인도네시아 시골에서 눈으로 마음이 통했듯 진심은 지역, 국가를 초월해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긴 여정에 있어서 지금 당장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건 자연을 보호하자 무조건 비건이 되어야 한다가 아니다. 딸기는 초봄이 아니라 5월이 제철인 과일이고, 바나나와 오렌지는 한입 베어물면 큼지막한 씨앗이 입안에 남는 수고스런 먹거리였다는 것, 닭이 태어나서 낳는 첫 달걀은 초란이 아니라 노른자가 없는 풍란일 수도 있다는 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진심을 담아 알리는 것이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위대함을 알게 되면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은 움직이게 될 테니 말이다. 그때까지 묵묵히 열심히 생명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사람이고 싶다. 


글/사진 허지우(2024 그랜드피스투어 1기 선발자/생태평화 부분)








목록으로